영아 오감놀이 여름 채소목걸이 만들기
여름을 맞이하여 영아들과 어떤 놀이를 할까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실 거예요.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놀이 소개해드릴게요. 집에서 아이와 함께 하셔도 좋고 원에서 해도 즐거운 놀이랍니다.
준비물 : 여름 채소 (가지, 애호박 당근, 감자 등), 칼, 도마, 끈, 젓가락
먼저 준비된 채소들을 탐색합니다. 저는 냉장고속 채소들을 꺼내주었는데 애호박 반쪽, 가지, 당근, 양파가 있었어요. 애호박 단면을 들여다보던 아이가 자그마한 손으로 무언가를 꺼내 보여줍니다.
"이게 있어요." 하고 내미는 손가락 끝을 보니 아주 작은 애호박 씨가 붙어 있었어요.
잘 눈에 띄지도 않는 아주 작은 씨앗인데 우리 꼬마 공주님의 눈에 띄었더라고요.
탐색을 마친 뒤에는 칼로 잘라주었어요. 당근처럼 딱딱한 것은 엄마가 잘라주어야겠지만 애호박이나 가지 같이 말랑말랑한 것은 빵칼로도 쉽게 잘려서 아이들도 쉽게 자를 수 있답니다. 소꿉놀이 채소들만 자르다가 진짜 채소를 자르니 아이가 정말 즐거워했답니다.
애호박을 자른 뒤에는 당근, 가지 등 준비한 채소들도 탐색을 하고 잘라 보았어요. 냄새도 맡고 먹어보기도 하고 만져보고 긁어보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탐색을 해보았어요. 이 날 아이의 흥미를 가장 끈 채소는 가지였답니다. 평소에 자주 접하지 않았던 채소여서 그런지 한참을 쳐다보고 말랑말랑하다며 손으로 꾹꾹 누르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어요. 평소에는 잘 먹지 않던 채소들도 이렇게 놀이를 하며 제공해주면 시키지 않아도 먹어보는 모습이 아이는 역시 놀이로 삶을 배우는구나 싶어요.
양파를 탐색할 때는 냄새만 맡고 "으악!"소리를 지르며 바로 엄마에게 주어 웃음을 주었어요. 동그란 양파링을 목걸이에 끼우면 예쁠 것 같아서 준비했는데 무리였나 봅니다.
여기서 팁을 하나 드리면, 아이가 실이나 리본에 채소를 꿰기 좋게 젓가락으로 구멍을 뚫어주시면 좋아요.
조심조심 실에 채소를 꿰어 봅니다.
너무 가는 실은 아이가 힘들어 할 것 같아서 저는 집에 있는 실 꿰기 장난감의 끈을 주었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쉽게 꿸 수는 있었지만 너무 두꺼워서 채소가 갈라지는 경우가 있었어요. 뭉툭한 돗바늘이 있으면 돗바늘에 실을 끼워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멋진 채소 목걸이가 완성되었습니다!
아이가 정말 즐거워했던 활동이었어요. 채소 목걸이가 마음에들어서 다음 날 어린이집 갈 때도 하고 간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너무 귀엽죠?
싹둑싹둑 채소도 썰어보고, 실에 꿰면서
자연스럽게 소근육 발달도 되고 채소와도 친해지는 즐거운 영놀이활동.
올여름에 아이와 함께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