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베튈레 색색깔깔 - 여행놀이

감성놀이책으로 유명한 에르베 튈레의 색색깔깔 시리즈 중 여행 놀이 책으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EBS 세계의 교육현장 프랑스 미술교육 - 어린이 낙서를 읽는 법에도 소개된 이 책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쑥쑥 키워준다고 합니다. 보통 독후활동이나 책놀이를 하면 책의 주제 또는 책 속에 등장하는 어떤 소재를 중심으로 그것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데 색색깔깔은 책 자체가 놀잇감이 되어 책놀이를 즐길 수 있답니다. 

 

이 책으로 놀이를 하려면 손가락에 다양한 표정을 그려야 해요. 그 손가락을 아스티코 손가락이라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직접 그려도 좋고 엄마가 그려주어도 좋아요. 그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손가락으로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저희 아이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었냐면요...

 

예쁜이가 여행을 떠나요. 파리로 여행을 왔어요. 어? 그런데 이 아저씨는 화가 났네요. 스키를 타러 가서도 아저씨는 화만 내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번에는 배를 타러 왔어요. 예쁜이는 배 멀미를 해서 어지럽대요. 

 

 

요트를 타도 화를 내는 아저씨. 예쁜이가 드디어 물어보았어요. "아저씨는 왜 계속 화만 내요?" 

"나는 오기 싫었는데 우리 여보가 억지로 나를 데려와서 그래! 우리 여보 보여줄께."

"내가 여보예요♡"

 

제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옆에서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답니다. 동영상도 살짝 찍어보았어요.

얼마나 신나게 놀이하는지 한 번 들어보세요. (옆에서 동생이 소리를 질러 큰 소리가 나니 작은 소리로 동영상을 봐주세요.)

 

정말 즐거워 보이죠? 그런데 왜 저렇게 여보 타령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손가락에 어떤 표정을 그릴지 생각하고, 그때 그 때 놀이할 때마다 자유로운 이야기를 펼칠 수 있어서 창의력이 쑥쑥 자랄 수밖에 없는 감성놀이책입니다.